안녕하세요. 뚱이입니다.
얼마 전 김포에 위치한 '덕포진'이라는 곳을 다녀왔는데요. 날씨가 추워서인지, 아니면 지리적으로 조금 구석진 곳에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사람이 적어 좋더라고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노을 지던 때였는데, 숨겨진 노을 명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화도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강화도 여행계획이시거나, 강화도나 김포 근처에서 노을 명소를 찾으신다면 한번쯤 들러봐도 좋을 '김포 덕포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덕포진이란?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에 자리한 덕포진은 조선시대의 전략적 요충지로써, 소규모 군사기지인 '돈대'와 '포대', '파수청'이 있었습니다. '돈대'는 주변 관측이 쉽도록 높은 땅에 설치한 기지입니다. '포대'는 아군의 포격에 편리하도록 구축된 축성물이고, '파수청'은 탄약고의 역할과 함께 포대에 사용하기 위한 불씨를 보관하고 포병을 지휘하던 곳입니다.
바로 앞의 강화해협을 통하여 조선시대 수도였던 한양으로 진입하려는 적들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된 곳으로, 제일 처음 세워진 시기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1749년 강화의 광성보와 덕진진과 함께 축성되었다고 합니다.
1970년 첫 발굴을 시작하였으며, 덕포진의 '파수청'은 일제강점기 때 철거되었다가 2023년 복원공사를 진행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소 |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덕포진로 103번길 130
문의 | 031-980-2483
운영시간 | 연중무휴
주차 | 전용주차장 있음
우연히 근처에 갔다가 방문하게 된 덕포진입니다.
둘레길 겸 산책길로 올라가는 길에 큰 주차장이 있어, 자차를 이용하여 방문하셔도 주차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 쪽에 화장실도 있어 편해보였습니다.
덕포진 전용 주차장 방향에서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가면 둘레길이 나타납니다. 이 둘레길을 오른쪽으로는 손돌묘까지 이어지고, 왼쪽으로는 함상공원까지 이어지도록 되어있었습니다.
그전에 덕포진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으니, 잠깐 둘러보고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철이라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긴 하지만, 나름 깔끔한 산책로입니다.
노을질 시간에 갔더니 노을빛이 내려와 더 멋스러운 풍경을 자아내었습니다.
바다 쪽방향을 향해 걸어가니 '덕포진 포대'라는 나무팻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무 팻말을 지나치니 광활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앞쪽에 약간의 언덕 같은 곳이 바로 포대인 듯합니다.
포대가 한 군데만 있는 게 아니라 길 따라 쭈욱 계속되고 있었는데요.
앞에 가로막는 게 없어서 햇빛이 잘 드는데, 포대로 인해 만들어진 그늘 쪽은 아직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었습니다.
살포시 포대 안쪽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상당히 공간이 좁더라고요.
여기서 적을 향해 포를 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포대 뒤쪽에 있던 소나무 밭에서 바라본 강화해협과 강화도입니다.
날씨가 맑은 날이어서 그런지 노을이 엄청 이쁘게 잘 보이더라고요.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떨어지는 해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오는 관광지는 아니기에, 한가롭고 여유 가득한 느낌으로 노을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덕포진 근처에는 군부대가 있기 때문에 가끔 군인들이 순찰을 도는 모습도 마주칠 수도 있는데,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2025년도 어느덧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한해 열심히 살다가 한 호흡 쉼이 필요할 때, 서울 근교 김포 덕포진의 둘레길 산책도 하며 고요한 노을 풍경 바라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북적이지도 않고 접근성도 좋은 김포 덕포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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